“샴푸 아까워서 맨날 이렇게 썼는데”‘세균 폭탄’ 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샴푸를 거의 다 사용한 뒤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쓰기 위해 용기를 거꾸로 세우거나 물을 넣어 흔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경제적인 습관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위생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욕실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여기에 물이 섞인 제품은 원래 유지되던 성분 균형이 변하면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재사용되는 세정 용기를 분석한 결과 일부 용기에서 미생물이 검출됐으며, 세정 성분 농도가 낮아질수록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물과 섞여 희석된 상태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욕실에서 자주 발견되는 세균 가운데 일부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샴푸 용기의 뚜껑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도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보존 성분이 희석되면 원래의 보호 기능이 약해져 미생물 증식이 쉬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세균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가려움, 붉은 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귀에 물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편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남은 샴푸가 아깝더라도 물을 넣어 장기간 사용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물을 섞었다면 오래 보관하지 말고 빠른 시일 안에 사용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남은 샴푸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양말이나 운동복처럼 땀 냄새가 쉽게 배는 빨랫감에 소량을 사용하면 세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베갯잇이나 섬유 제품의 부분 세탁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연구 결과였다.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재사용 세정 용기 가운데 약 25%에서 세균이 검출됐으며, 희석된 제품에서는 세균 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샴푸를 오래 쓰기 위해 물을 섞는 습관은 절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위생 관리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남은 제품을 끝까지 사용하고 싶다면 물을 추가하기보다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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